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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새 몸이 아프니 민폐를 좀 끼치네요 ㅎㅎ

2024-09-29 20:56

한국에 휴가 다녀 온 뒤로 오른쪽 발등에 염증 때문에 고생하고 있습니다. 
 벌써 한달 하고도 열흘 정도 된 듯 싶네요. 
 처음 회사 근처 병원에 갔을 때는 통풍이나 류마티스를 염두에 두더군요. 
 혈액검사를 했더니 류마티스 인자가 양성이 떠서 류마티스 라고 하더군요. 
 그 병원에 좀 다니다가 베트남에서는 나름 유명한 의사의 개인 클리닉으로 갔습니다. 
 거기서는&nbsp;피검사 해 보더니 염증 수치가 너무 높아서 정확히 판단을 못 내리겠다고 하더군요. 
 또 거기서 주는 약 먹다가 얼마 전에는 집 근처에 있는 또 유명하다는 의사의 병원에 갔습니다. 
 거기 의사는 하는 말이 두번째 의사가 진단을 내렸다면 그게 맞을 거 라고 자기가 더 해 줄 것은 없다고 하더군요 ㅎㅎ 
 암튼...집에서 가깝기도 하고 늦게 까지 하는 병원이라 일단 마지막 병원으로 옮겼습니다. 
 저와 마눌님은 피로골절의 가능성도 열어 뒀기에 거기서는 초음파와 엑스레이 촬영도 했는데 아무 이상 없더군요. 
 며칠 전에 피검사를 다시 했더니 이번에는 류마티스는 음성이 떴네요 ^^;; 
 
 목발 생활을 한달 넘게 하면서 본의 아니게 다른 사람들에게 민폐를 좀 끼치네요. 
 사실 사람들에게 뭐 부탁 하고 이런 거 별로 안좋아하는 성격인데 몸이 불편하다 보니 이것저것 부탁을 좀 하게 되더군요. 
 사내 카페가 2층에 있다 보니 거기 까지 가는게 불편해서 한 열흘 정도 커피를 못 마셨었습니다. 
 그러니 며칠 직장 동료들이 커피를 내려 주고는 했었죠. 
 그러다 얼마 전 부터는 평소 제 왼팔(?)이라 부르던 직원이 수발을 들어주고 있네요. 
 아침, 점심으로 커피 한 잔 씩 내려 주고 제 머그컵에 얼음까지 준비해서 가져다 주네요. 
 제가 따로 부탁했던 것은 아닌데 어느 날 자기가 커피 내릴 수 있다면서 자기가 한다고 하더니 그 뒤로 쭉 그렇게 도와주고 있습니다. 
 아침에 출근하면서 타고 내릴 때, 아무래도 제가 차안에서 이동이 불편하니 운전기사가 좌석 위치를 매번 조정해 주고, 
 점심 시간에는 주방 직원이 매일 식사를 따로 준비해서 주고 있네요. 
 집에서도 퇴근하면 침대에 누워서 이것저것 가족들에게 부탁을 하고 ㅎㅎㅎ 
 요새 참 평생 하지 않던 짓을 참 많이도 합니다. 
 
 그런데 며칠 전 부터는 왼쪽&nbsp;무릎이 아프기 시작하네요. 
 개인적인 생각은 한달 넘게 목발 생활 하면서 왼쪽 다리에 힘을 좀 주다 보니 무릎에 무리가 좀 간 것 같은데.. 
 그래서 요새는 일어서는 것도 참 버겁게 일어서네요 ㅎㅎ 
 그러면서 전 보다 더더욱 주변의 도움을 받고 있네요. 
 
 다리 아픈 것이 별 거 아닌 것 같아도 굉장히 불편하네요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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