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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언주 "운동권 청산 외치더니, 함운경 전략공천"

링크넷 2024-02-24 21:51

한동훈위원장, 운동권청산 외치더니 함운경을 전략공천하다니? 민주당 운동권은 안되고 자기편 운동권은 괜찮나? 운동권이 아닌 789세대인 나로서는 도저히 이해가 안간다. 함운경이 어떤 사람인가? 미 문화원 점거하고 난리친 사람 아닌가? 지금 789세대 눈높이로 볼 때 그게 높이살만한 일이란 말인가? 전향했으니 괜찮다고? 그게 말이 되는지 후배들에게 물어보라. 게다가 "전향"? 뭘 전향했단 말인가? 무슨 군사정권시대 보안사도 아니고, 매카시즘광풍도 아니고.. 전향 안하면 안되고, 전향만 하면 되나? 웃기지 않나? 이 무슨 궤변인가? 그걸 누가 입증하고 판단하나? 한위원장부터 그런 전체주의적 사고에서 벗어나길 바란다. 함운경씨가 미 문화원 점거 등 과격한 행보를 보였던 걸 두고 진짜 민주화운동 운운하는 걸 보며 실소를 금할 수 없다. 한위원장 스스로 자기 사고체계나 논리부터 점검해 보길 바란다. 민주화운동은 그것대로 존중하고 감사할 일이다. 그렇다고 당시의 행보가 누가 더 과격했는지 운동권세계에서 누가 더 높은 지위에 있었는지를 두고서 진짜 가짜를 논하는 한동훈위원장이야말로 사리분별력이 떨어져 보인다. 전향 운운하는 것도 매우 시대착오적 발상이다. 당시에는 대다수의 학생 지식인들, 넥타이부대, 노동자들도 민주화운동을 했다. 그러면 그들 중 공개적 전향을 안한 자들은 다 문제가 있다는 말인가? 그런 사고 자체도 편협하기 그지없다. 더구나, 운동을 했던 안했던 이후 정치권에서 나름의 역할을 했다면 그 역시 평가할 부분이다. 사회생활에서 횟집을 했건 정치를 했건 당신이 뭔데 그걸 차별하고 남의 인생을 아전인수격으로 함부로 평가하나? 그런 태도야말로 기저에 우리 사회가 비판하는 선민의식이 깔려있는 거 아닌가? 당신 스스로 비판하는 운동권 선민의식과 뭐가 다른가? 게다가 한동훈 위원장은 운동권청산 외치려면 국민의힘 내부에 있는 운동권부터 청산하고 외치길 바란다. 하태경 원희룡도 다 운동권 출신이고 뉴라이트 상당수가 운동권 아닌가? 당신이 영입했다는 함운경 민경우나 김경렬 같은 사람은 운동권 아닌가? 국민들도 다 알고 있지만 다들 그러려니 했다. 그런데 보자보자하니 너무한다. 운동권문화도 기득권화 현상도 문제가 있다면 그걸 비판하고 극복해야 한다. 그러나 한위원장처럼 내로남불식으로 궤변을 늘어놓는 건 아닌 것 같다. 1970년대생 이전 1960년대생 상당수가 운동권이니 그건 세대적 특징이기도 하다. 그러니 중요한 건 그들이 어떤 역할을 했던, 정치를 하던 안하던 얼마나 지금 우리 사회를 위해 역할을 하고 기여하고 있나 아닐까? 나야말로 지나친 운동권문화나 운동권기득권에 문제의식도 있고 극복해야 한다는 생각을 한다. 하지만 한위원장처럼 아예 운동권청산 레토릭 만들고는 그게 무슨 지상과제인 양 집착하는 게 맞는지 의문이다. 과유불급... 지나치면 아니한만 못하다. 이젠 그만하길 바란다. 우리 사회에는 그보다 더 심각한 과제가 많다. 같은 789세대로서 한동훈위원장에게 권한다... 그렇게 운동권세대에 문제의식이 있다면 적어도 우리 세대는 그들 세대보다 더 나아야 하지 않을까? 그런 이분법적 세계관이나 전체주의적 사고를 극복해야 하지 않을까? 무너지는 민생과 나라경제, 격차해소, 미래먹거리 문제, 급변하는 세계정세 속 대한민국의 생존위기 같은 생산적인 아젠다에 관해 윤석열대통령과 당신은 뭘하고 있나? 그런 문제에 관심을 갖고 토론을 하자. 윗세대를 비판하기만 하지 말고. 우린 좀 다르게 가야 하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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