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컴퓨터는 따지면서 차는 안따지는 이상한 현상

링크넷 2024-01-11 09:34

요 근래 중고차 구입하면서 알게된 사실입니다. 컴퓨터 부품은 해대당 제품에 관한 매우 상세한 정보를 매우 쉽게 얻을 수 있습니다. 사용기라던지 리뷰 장단점 이런 것들을 매우 자세히 분석해 놓았습니다. 그래픽카드라 치면 팬 모양부터 시작해서 안에 들어가는 칩셋, 모스핏? 그런것까지 굉장히 디테일 한 정보들을 쉽게 볼 수 있고 그것에 대해서 열정적으로 토론을 합니다. 그런데 중고차를 사면서 해당 차량에 대해 검색을 하는데 굉장히 대중적인 차이고 몇십만대 이상 팔린 차량임에도 불구하고 공유되는 정보는 매우 한정적이었습니다. 동호회를 들어가서 알아봐도 잘 모르는 사람이 태반이었습니다. 차는 적게는 수백만원 많게는 몇천만원 하는 우리 삶에서 매우 비중이 높은 그런 상품입니다.그런데 생각외로 자세한 정보가 없어요. 예를 들어서 그랜져 IG 깡통트림의 대쉬보드는 우레판(말랑말랑한 플라스틱) 인지, 그냥 싸구려 딱딱한 플라스틱인지 이런 사소한 정보부터가 너무 없어서유튜브 까지 다 찾아보아도 간혹 카메라가 그쳐지나갈 뿐, 자세한 내용은 없드라구요. 장착된 네비게이션도 옵션 가격으로 그 자체만으로 150만원 넘어가는 가격인데 이 네비의 패널이라던지, 처리 프로세서 라던지 이런 정보는 전무했습니다. 아무튼 중고차 산다고 열심히 뒤져본 결과 결론은 이렀습니다. 컴퓨터는 100만원(저가) ~ 500만원(하이엔드) 모두 구입할때 사람들이 매우 디테일 하게 따지고 산다 = 그만큼 정보가 많다자동차는 500만원(썩차) ~ 1억/2억(고급차) 구입할때 그다지 안따지고 구입한다 = 그만큼 정보가 없다. 이런 결론에 다다랐습니다. 왜 그럴까.. 그 이유는 잘 모르겠습니다. 이 비싼 상품을 구입하는데 사람들이 대충 삼.정보 뿐만 아니라 소비되는 시간도 그렇습니다. 컴퓨터는 다나와에서 부품 이리저리 조합해보고, 벤치 보고, 게임성능 FPS 테스트 하는거 오만거 다 보고 삽니다.굉장히 많은 시간이 걸립니다. 중고차는 중고차 사이트에서 보고 마음에 들면 전화해서 가서 10분정도 살펴보다가(살펴보아도 아는게 없어서 뭣도 모름) 그냥 사옵니다. 몇천만원짜리를. 이렇게 투자되는 시간도 차이가 큽니다. 희한해요.그래서 저는 이번에 중고차 구입하면서 마치 컴퓨터 구입하듯이 오만가지 정보를 다 긁어 모아서 구입을 해 보았는데 정말 힘들더군요. 정보가 없어서리. 아무튼 이렇습니다. 신기해요. 100만원짜리 옷 살때도 몇번이나 피팅룸에서 입어보는데, 차는 그냥 덜컥 사시는것 같드라구요. 희한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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