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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운전 10일차 느낀점.

2024-01-14 04:44

부산에 오기 전 인터넷에 괴랄한 부산 운전 관련 밈이나 소문이 많아 걱정했는데 부산 참 재밌는 곳입니다 ㅋㅋㅋ부산 운전 10일차 지극히 주관적인 서울사람의 느낀점을 적어봅니다. 1. 다들 서행한다-서울에 비해 기본적으로 서행을 합니다. 다들 급하게 막 라인을 바꾸지도 않고 규정속도로 달리시는 듯 합니다. 50정도로 다니는듯? 물론 간혹 미친놈들 그리고 밤에 해운대쪽 돌+아이 들이 나타남 부앙 부앙! 2. 끼어들기 쉽다.-차들이 어느정도 간격을 두고 운전합니다. 이건 처음 봤을때 굉장히 놀랐습니다. 서울은 진짜 거의 부딪히기 직전같이 붙어서 다니는데 여긴 기본적으로 한대는 쑥 들어갈 거리를 두고 운전합니다. 퇴근시간에도 막 따딱따딱 붙어서 하는 느낌아닙니다.무엇보다 끼어들기가 정말 쉽습니다. 일단 깜빡이 키면 대부분 기다려주고, 대가리 슬쩍 들어가면 멈춰주고, 인터넷 밈과 달리 배려심 넘치는 분들이 참 많습니다. 그래서 그런지 차선 변경이 참 쉽습니다. 창문 열고 손내밀면 거의 100퍼 기다려줌.그리고 가장 인상 깊은게 차선이 합류하는 곳에서 가장 이상적인 모습을 보여줍니다. 직진차 한대 끼어드는 차 한대. 이렇게 다들 하다보니 합류 차선인데 너무 스무스합니다. 서울은 진짜 무조건 밀리는 구간인데 부산은 너무 자연스럽게 합류가 가능했습니다. 3. 크락션이 진짜 많이 울림.-다른건 다 배려 넘치는데 자신의 차를 정차시키는건 못참는 듯 합니다. 초록불 바뀌기 직전 빨간불인데 빵. 그리고 차가 밀려서 멈춰도 빵, 앞차가 급 정차해서 비상 깜빡이켜고 정차해도 빵. 아무튼 크락션이 정말 자주 울립니다. 4.도로나 신호체계가 어지럽다.-몇몇 분들이 네비 믿고 운전하면 큰코 다친다고 했는데, 괴랄한 도로에 네비가 미쳐 반응을 못합니다. 우회전 때리자마자 3차선 지나서 좌회전 하거나 갑자기 차선 2개가 1개로 합쳐지거나 갑자기 일방통행으로 변하거나, 아무튼 정신 언차리고 운전하면 큰일 날것 같은 곳입니다.그리고 신호도 좀 특이하다고 느낀게 좌회전이 3초만에 꺼진다거나 정차신호가 너무 긴다거나 뭐랄까 좀 제멋대로 J은 느낌이었습니다.근데 이런 특이점 운전이 정말 재밌습니다. 마치 게임하는 기분입니다. 5.교통룰을 나름 잘 지킨다.-보행신호 켜지면 사람 없어서 무조건 정차하는게 인상 깊었습니다. 법이 그렇다지만 관습적으로 서울에선 사람 없으면 우회전하는 차량이 태반이었지만 부산은 일단 불 바뀔대까지 정차합니다.고가도로에서 화물차용, 승용차용 차선도 승용차선 밀려도 화물차용으로 달리는 차가 거의 없더군요. 참 보기 좋았습니다. 6.비상깜박이는 장식품임-보통 사과나 고맙다는 의미로 비상깜빡이를 키는게 국룰인데… 부산은 키는 사람이 거의 없었습니다. 위험하게 운전한 사람도 양보한 사람도 다들 뭐랄까 당연한듯 가더군요. 근데 반대로 종종 창문 밖으로 미안하다는 표시하는 분들은 보임 ㅋㅋㅋ *개인적으로 부산 참 재밌고 신기한 곳입니다. 뭔가 사투리때문에 공격적이신거 같으면서 다들 참 정이 많고 따뜻합니다. 그리고 진짜 GTA나 레이싱 게임에서 부산맵 만들면 재밌겠단 생각을 많이 듭니다.운전 난이도로 치면 초보에겐 극헬이지만 운전 할 줄 아는 분들에겐 오히려 서울보다 훨씸 운전하기 편한곳 같습니다. 일단 출퇴근시 막히는 것도 견딜 수 있는 정도라….한 한달정도 더 있어야 하는데, 맛집이나 가보면 좋을 곳 추천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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