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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년간 영화 제작을 금지당한 감독

링크넷 2024-01-22 19:18

최근 &lt;노 베어스&gt;로 베니스 영화제 심사위원 특별상을 수상한 자파르 파나히는 이란 영화를 대표하는 거장 감독이자 각본가로, 기구한 사연을 갖고 있습니다. 파나히 감독은 1995년 데뷔작 &lt;하얀 풍선&gt;으로 칸 영화제 황금카메라상을 수상, 2000년 &lt;써클&gt;로 베니스 영화제에서 황금사자상을 수상하며 국제적으로 명성을 얻었고, 이어 &lt;오프사이드&gt;로 베를린 영화제에서 심사위원대상을 수상합니다. 그러나 정작 모국인 이란에서는 수모를 겪고 있습니다. 2009년 이슬람 민병대의 총에 맞고 무고하게 사망하며 민주화의 상징이 된 여고생의 추모식에 참석했다는 이유로 체포당한 뒤 출국 금지를 당합니다. 2010년에는 국가 안보에 위협과 이슬람에 반대하는 내용을 선전했다는 혐의로 징역 6년형을 선고받고,20년간 영화와 각본 제작뿐 아니라 인터뷰와 출국을 금지당합니다. 이후 많은 영화관련 협회가 이란 정부에게 석방을 요구하는 탄원을 보내자 2개월 복역 후 가택연금을 지내게 되나, 파나히 감독은 이에 맞서 자택 실내에서 아이폰으로 다큐멘터리 &lt;이것은 영화가 아니다&gt;를 찍은 뒤 영화가 담긴 USB를 아들이 케이크 속에 몰래 숨겨나와 베를린 영화제에 출품하며 작품 활동을 이어나가게 됩니다. 계속해서 가택연금 상태에서 촬영한 자전적 픽션 영화 &lt;닫힌 커튼&gt;으로 베를린 영화제 각본상을 수상합니다. 2015년 파나히 감독은 가택연금에서 해제되지만 여전히 출국이 불가한 상태에서 개인용/소규모 디지털 카메라로 작품 활동을 이어갑니다. 자동차로 이란을 돌아다니며 포켓 시네마 카메라로 촬영한 &lt;택시&gt;로 베를린 영화제에서 황금곰상을 수상, 2018년에는 캐논과 소니 카메라로 &lt;3개의 얼굴들&gt;로 칸 영화제에서 각본상을 수상하지만, 영화제는 참석하지 못합니다. 2022년 7월에는 동료 감독들을 위한 시위에 참여했다가 또 다시 구금되어 6년의 징역을 이어가게 되었고, 구금 직전 한 국경마을에 머물며 직접 출연하는 셀프 다큐멘터리 형식의 &lt;노 베어스&gt;를 촬영합니다. 파나히 감독은 교도소에서 단식 투쟁을 하던 중 많은 영화인들의 항의에 곧 풀려났습니다. 역경의 삶에도 다시 카메라를 들고 돌아가 모순을 추적하는 파나히 감독의 신념을 알게 되면, 그의 작품을 더욱 깊게 이해할 수 있습니다. <img src="/data/daumeditor10/240122/thumbnail3/17649417058574660.jpg"><img src="/data/daumeditor10/240122/17649417058574661.jpg"><img src="/data/daumeditor10/240122/17649417058574662.jpg"><img src="/data/daumeditor10/240122/17649417058574663.jpg"><img src="/data/daumeditor10/240122/17649417058574664.jpg"><img src="/data/daumeditor10/240122/17649417058574665.jpg"><img src="/data/daumeditor10/240122/17649417058574666.jpg"><img src="/data/daumeditor10/240122/17649417058574667.jp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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